반응형 물의연금술49 TDS 측정기 200% 활용법: 단순 숫자 읽기를 넘어 커피 수율(Yield) 계산까지 1. 감각의 영역을 넘어 정밀 과학의 세계로홈브루잉의 여정에서 우리는 종종 미각이라는 주관적인 감각에 의존해 커피를 평가합니다. '오늘은 왠지 좀 쓰네', '어제보다 밍밍한 것 같아' 와 같은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모호하여,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일관된 개선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TDS 측정기는 당신의 홈카페를 단순한 취미 공간에서 정밀한 실험실로 바꾸어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기를 단순히 물의 미네랄 함량을 측정하는 도구로만 알고 있지만, 이는 TDS 측정기가 가진 잠재력의 10%도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기기의 진정한 힘은, 내가 내린 커피의 농도를 객관적 지표로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전문 바리스타와 로스터가.. 2025. 8. 10. 산미를 죽이는 물, 바디감을 죽이는 물의 화학적 원리 심층 분석 1. 산미의 암살자: 과다 알칼리도와 플레이버 마스킹의 화학당신이 구매한 에티오피아 원두의 커핑 노트에는 분명 '자스민, 베르가못, 복숭아'와 같은 화사한 플레이버가 적혀있었지만, 막상 집에서 내린 커피에서는 그 어떤 향미도 없이 밋밋하고 텁텁한 맛만 느껴진다면, 당신은 '산미의 암살자'라 불리는 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암살의 주범은 바로 물속의 과다 알칼리도(Excessive Alkalinity)입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듯 단순히 pH가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산을 중화시키는 능력, 즉 버퍼링 용량이 과도하게 높은 것이 핵심입니다. 이 강력한 버퍼링 능력의 실체는 물속에 다량으로 녹아있는 탄산수소이온(HCO₃⁻)입니다. 커피 추출 과정에서 원두로부터 구연산, 말산과 같은 맛있는 유기.. 2025. 8. 10. 칼슘(Ca) vs 마그네슘(Mg): 어떤 미네랄이 커피의 단맛을 더 잘 이끌어낼까? 1. 총경도 너머의 세계: 미네랄의 성격을 묻다우리는 흔히 맛있는 커피를 위한 물의 조건으로 '적절한 경도'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경도'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우리가 추구하는 섬세한 맛의 세계를 설명하기에 너무나 투박하고 불충분할지 모릅니다. 물의 총경도(GH)를 구성하는 두 주축, 칼슘(Ca)과 마그네슘(Mg). 이 둘은 과연 동등한 파트너일까요, 아니면 각자 뚜렷한 개성과 역할을 가진 독립적인 배우일까요? 특히 우리가 커피에서 그토록 갈망하는 깊고 기분 좋은 커피의 단맛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 과연 어떤 미네랄이 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을까요? 최근 커피 과학계의 연구들은 이 두 이온이 커피 추출 과정에서 서로 대체 불가능한, 매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 글은 .. 2025. 8. 9. 우리 동네 수돗물, 커피에 독일까 약일까? (K-water 정보 활용법) 1. 당신의 주방에 숨겨진 거대한 변수, 수돗물완벽한 홈카페를 꿈꾸며 값비싼 원두와 장비를 갖추었지만, 어제는 감탄을 자아냈던 커피가 오늘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커피 맛 편차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수돗물입니다. 우리는 수돗물을 언제나 동일한 품질을 가진 상수(constant)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명백한 착각입니다. 서울 아리수와 부산의 순수, 그리고 춘천 소양강물의 화학적 조성은 모두 다르며, 심지어 같은 지역이라도 계절에 따라 그 특성이 미세하게 변합니다. 커피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물의 이러한 가변성은, 최종적인 물맛과 추출 결과에 직접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주방.. 2025. 8. 9. 물의 pH는 숫자에 불과하다? 커피 맛의 진짜 열쇠, 알칼리도 탐구 1. 커피 세계에 퍼진 'pH 7.0'의 신화'좋은 커피를 내리려면 pH 7.0의 중성수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홈 브루잉에 입문하는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마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는 조언 중 하나입니다. 이 말은 과학적인 것처럼 들리고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산성도 염기성도 아닌 중립적인 물이야말로 원두 본연의 맛을 가장 잘 표현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커피 애호가들은 이 믿음에 따라 pH 테스트기로 7.0을 확인한 물을 사용하고도, 여전히 실망스럽도록 밋밋하거나 혹은 의도치 않게 시큼한 커피를 마주하며 좌절감을 느낍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커피 맛에 대한 가장 큰 커피 맛의 오해와 마주하게 됩니다. 물의 pH가 커피 맛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2025. 8. 9. '산미 좋은 커피'를 원한다면 물의 '버퍼링(Buffering) 능력'부터 보라 1. '좋은 산미'에 대한 이해: 신맛을 넘어선 플레이버의 세계우리가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에 입문하며 가장 먼저 배우는 매력은 바로 '산미(Acidity)'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산미를 단순히 '신맛'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스페셜티 커피에서 말하는 좋은 산미란, 우유가 상했을 때의 불쾌한 시큼함이나 덜 익은 과일의 찌푸려지는 신맛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는 잘 익은 과일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있고 복합적인 상쾌함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산미는 커피 생두 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유기산에서 비롯됩니다. 레몬이나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구연산(Citric Acid), 사과나 배의 청량함을 닮은 말산(Malic Acid), 포도에서 느껴지는 타르타르산(Tartaric Acid), 그.. 2025. 8. 9. 이전 1 ··· 4 5 6 7 8 9 다음 반응형